건군 90주년 기자회견…호주해역 정찰함 파견에 "비영해지역 항해의 자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국방부는 북핵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을 바란다는 기존입장을 확인했다.
24일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인민해방군 건군 90주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에서 군사충돌과 같은 유사시 대응방안을 묻는 질의에 가상의 질문에 답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이 일관되게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대화와 협상 등 평화적인 방식을 통한 북핵해결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또 최근 인도와 국경지역에서 발생한 군사대치와 관련해서는 인도측에 군대철수를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군의 철수가 사태해결의 전제이자 기초이며 양국 인민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면서 인도가 도발을 중단하고 변경지역 평화와 안정에 공동으로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중국이 티베트 둥랑(洞朗·인도명 도카라) 지역에 도로공사중 인도군이 국경을 넘어 중국 영토를 침범했다면서 이런 행위는 중국의 주권을 침해한 것이며 국제법 기본준칙에도 어긋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대변인은 또 호주해역에서 이뤄진 미국과 호주의 군사훈련에 중국이 정찰함을 보낸 것과 관련해서는 중국 함정과 비행기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비영해지역에서 항행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며 일축했다.
그는 중국군대는 군사왕래를 확대하고 국제평화유지, 원양항해 보호, 인도주의적 재난구조 활동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대국군대의 양호한 이미지 형성과 책임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작전국 부국장인 저우상핑(周尙平)은 중국군이 진행하고 있는 군사개혁이 실질적인 전쟁수행능력을 제고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질의에 대해 군사개혁의 중요한 목표는 지휘관계를 바로잡고 부대구성을 최적화하는 외에 작전역량을 끌어올리는데 있다면서 중국군은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건군 90주년 기념 열병식 개최에 대해서는 관련소식이 있으면 발표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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