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용 도의원, 현안보고서 업무상 배임 등 의혹 주장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를 주관하는 조직위원회가 법적 절차 없이 자산을 이전하고 매출에 대해 분식회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4일 열린 제353회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에서 이경용 의원은 국제전기차엑스포 추진과 관련된 현안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나 감사원 감사청구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김대환 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제1·2차(2014∼2015년) 전기차엑스포를 주관한 스마트그리드기업협회의 자산을 법적 절차 이행(도지사 신고) 없이 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회로 대부분 이전했다.
이 의원은 "김 조직위원장이 했던 이런 일로 스마트그리드기업협회에 손실을 끼쳐 업무상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기차엑스포 주관단체의 법인 통장에는 2015년 4천100만원, 2016년 1천900만원밖에 없는데, 같은 기간 자부담금으로 밝힌 액수는 12억8천300만∼20억400만원"이라며 "자본 능력 검증이 있었는지에 대해 감사원과 도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요청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2016년 손익계산서에는 매출 신고액이 19억원, 수입정산서에는 같은 항목이 21억원, 수입지출정산서에는 또 30억원으로 각각 다르게 돼 있어 분식회계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엑스포 개최 이후 들어오는 부스사용료로 자부담 능력을 증명할 계획이었다"며 자부담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도의 지방보조금을 받은 점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그러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서는 "매출 신고에서 누락된 액수는 통장에 저축됐다"며 "의원의 관련 발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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