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이웅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자료원은 소설가 김원일(75)을 비롯한 원로예술인 11명으로부터 자신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듣고 기록하는 '한국근현대예술사 구술채록사업'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대상자 가운데 김원일은 가족 문제와 전쟁 체험을 바탕으로 한국 근대 정치·사회를 깊이 있게 천착한 소설가로 평가받는다.
유치진, 차범석으로 이어지는 한국 사실주의 연극의 계승자로 인정받는 극작가 윤조병(78), 미학자이자 연극평론가·문화행정가인 김문환(73), 국내 유일의 민살풀이 전승자이자 군산의 마지막 예기(藝妓) 장금도(88), 교회음악의 정통주의자로 평가받는 작곡가 구두회(96)도 구술자로 나선다.
이밖에 서울시향 트롬본 수석으로 한국 관악계의 산증인인 문두훈(84), 음악교육가이자 지휘자, 평론가로 활동한 이용일(80), 한국 구상조각의 대표자이자 종교조각가 최종태(85), 다양한 매체 사용과 형식적 실험을 통해 한국현대미술의 지평을 확장한 작가 김차섭(77), 베트남전 종군기자 출신의 여성 시인인 김후란(83), 한국 문단 1세대를 대표하는 평론가 유종호(82)도 포함됐다.
예술자료원은 2017~2019년 한국근현대예술사 구술채록 3개년 사업의 구술후보자 105명을 선정했으며, 이 가운데 11명에 대한 구술채록을 올해 진행한다.
생애사 구출채록은 각 분야 전문연구자들이 구술자와의 예비면담을 거쳐 총 5회, 10시간 분량으로 진행한다. 최종 결과물은 이듬해에 회차별 구술 영상과 채록자료집으로 제작·발간돼 예술자료원을 통해 서비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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