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성수동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시작, 강남권 재건축 줄줄이 분양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이달 말부터 다음 달까지 한여름 더위만큼 뜨거운 고분양가 아파트들이 몰려온다.
3.3㎡당 4천만원을 훌쩍 넘어 5천만원에 육박하는 아파트들이 줄줄이 쏟아지면서 인근 주택시장에도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며 대림산업은 이달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주상복합아파트의 견본주택을 공개하고 다음달 청약에 들어간다.
뚝섬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 3구역에 전용면적 91∼273㎡ 280가구로 건설되며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를 지향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심사를 마치고 현재 분양승인이 진행 중이어서 최종 분양가는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이 아파트는 10년 전 성수동 갤러리아포레가 세웠던 3.3㎡당 4천535만원의 최고 분양가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 한남 더힐이나 초고가 빌라 등을 제외하고 일반 청약을 통한 분양 아파트중에는 지금까지 성수동 갤러리아포레의 분양가가 가장 높았다.
대림산업은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의 분양가를 3.3㎡당 5천만원은 넘지 않고 주변 시세 수준에서 분양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분양한 바로 옆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주상복합아파트의 동일 주택형의 시세는 3.3㎡당 평균 4천600만원, 일부 대형 주택형은 3.3㎡당 5천만원을 넘는다.
지난 5월 입주한 성수동 트리마제 주상복합의 대형 주택형 분양가는 3.3㎡당 4천800만원이었다. 이에 따라 성수동 대림 아크로의 분양가는 3.3㎡당 4천800만원 내외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다음 달부터는 강남 요지 재건축 아파트의 일반분양도 쏟아지면서 이 지역의 고분양가 기록을 새로 쓸 전망이다.
다만 강남 4구와 과천시에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심사를 통과하려면 평균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의 평균 가격의 110%를 초과하거나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의 최고 분양가를 넘어선 안된다.
삼성물산이 이달 말 분양할 서울 강남구 개포 시영 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는 조합이 3.3㎡당 4천600만원 안팎에서 분양가 책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러나 앞서 지난해 분양한 개포 주공3단지 디에이치 아너힐스의 분양가가 3.3㎡당 평균 4천137만원(부동산114 집계 기준 4천259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10% 상한'에 걸려 4천500만원대에서 분양가가 결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GS건설이 내달 말 분양할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6차 재건축 단지인 '센트럴자이'도 고분양가가 예고돼 있다.
작년 말 삼성물산이 분양한 잠원동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가 3.3㎡당 4천25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3.3㎡당 평균 4천600만원을 넘어설 공산이 크다.
이처럼 고분양가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자 롯데건설이 오는 11월 강남구 청담동 청담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해 분양하는 청담삼익롯데캐슬,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강남구 개포 주공8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하는 아파트(이름 미정)는 분양가가 3.3㎡당 4천800만∼5천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반 아파트나 주상복합 아파트 외에 민간 시행사들이 공급하는 고가주택들은 3.3㎡당 5천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대신금융그룹이 용산구 한남동 외인주택부지에 공급할 '나인원 한남'은 3.3㎡당 분양가가 5천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부동산 시행사 일레븐건설이 매입한 용산 유엔사 부지에 들어설 주택은 앞으로 분양가가 3.3㎡당 1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설이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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