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 회의 열기로…자치분권 강화방안 등 공통 과제 논의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 강화 방침에 발맞춰 서울시가 25개 구(區)의 자치권에 힘을 싣기로 했다.
서울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25개 구청장이 '시장·구청장 정책협의회'를 구성해 오는 9월 첫 회의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그간 서울시장과 구청장들은 메르스 등 주요 현안이 있을 때 비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만났지만, 정례화된 협의체를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책협의회는 분기마다 1번 열린다. 자치분권 강화방안, 일자리, 도시재생, 재난·재해 등 시·구가 공통으로 관심 있는 주제 2∼3개를 집중 논의한다.
지역 현안 등과 관련한 민원성 안건은 논의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논의 결과 시·구 차원에서 즉시 시행 가능한 것은 정책으로 채택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논의돼야 할 부분은 건의 과제로 채택해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의장은 서울시장이 맡는다.
정책협의회 신설은 박원순 시장이 제안했다.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달성하자는 박 시장의 제안을 구청장협의회가 받아들인 결과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2015년 7월 25개 자치구와 '자치분권 실천을 위한 약속'을 했었다.
박원순 시장은 "시민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중요한 정치 의제가 되기 위해서는 지방분권과 주민자치를 확대해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며 "중앙정부의 제2국무회의 운영에 맞춰 서울시는 시장-구청장 간 정기적 소통·협력의 장인 정책협의체를 내실 있게 운영해 서울의 발전과 진정한 지방분권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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