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러시아가 시리아 휴전 합의를 감시할 자국군 병력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안전지대'에 파견했다고 AP와 AFP통신이 러시아군 발표를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세르게이 루드스코이 러시아군 총참모부 작전총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러시아군이 다마스쿠스 외곽 동부 구타 지역에 검문소 2개를 설치했고 남부에는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간 경계선을 따라 감시 초소 10개를 세웠다고 밝혔다.
안전지대 감시를 목적으로 시리아에 외국군 병력이 파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파견은 러시아 중재로 최근 시리아 정부와 반군이 동부 구타 지역에서 휴전하고 이곳을 안전지대로 설정하자고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시리아 정부와 반군 양측은 현재 북부 이들리브주 일부 지역에서도 안전지대 설정을 논의하고 있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권은 4년 넘게 동부 구타를 포위한 채 반군 근거지 등을 자주 공습해 왔다. 동부 구타는 시리아에서 알아사드 정권에 맞서 싸우는 반군 세력의 몇 안 되는 활동 지역 중 하나다.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지하는 러시아는 2015년부터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고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 등을 위한 공습 지원을 해 왔다. 지난해에는 북부 최대 도시 알레포 일대를 순찰하는 헌병대를 파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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