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에 8가지 정책 요구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산업체 현장실습에 나선 특성화고 학생이나 아르바이트 청소년의 노동조건을 전담해 감독하는 근로감독관을 도입하자는 제안을 학생들이 내놨다.
학생 52명으로 구성된 서울시교육청 학생참여위원회는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전체회의(학생의회)를 열고 '서울시 청소년 전담 근로감찰관제' 등 8가지 안건을 논의한다.
교육감 직속기구인 학생참여위원회는 중·고교 학생 대표 700여 명으로 구성된 서울의 학생회 네트워크다. 학생자치 관련 예산을 심의하고 학생생활과 관련한 내용을 논의해 제안한다.
위원회는 이날 논의한 안건 중 의결된 것은 정책에 반영해달라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게 요구할 계획이다.
회의에서는 학교폭력예방교육이나 성교육 등 범교과학습을 통합해 진행하거나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효율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시범학교를 운영하자는 안건도 논의된다.
법이나 규정상 학교가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범교과학습이 너무 많아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지나치게 잡아먹는 탓에 학생들이 자치활동을 할 시간이 없는 문제를 해소하자는 것이다.
이외에는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학생 네트워크 구축 ▲ 학생참여위 주도로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 기반 교칙 개정안 마련 ▲ 미세먼지 해결 캠페인 진행 등도 안건에 올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위원회 정책 제안은 담당 부서 검토를 거쳐 정책에 반영하거나 학생들 스스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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