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6·25 전쟁을 중단한 1953년 7월 27일의 정전협정과 유엔군 참전을 기념하는 정부 기념식이 오는 27일 열린다.
국가보훈처는 25일 "6·25 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을 모레 오전 10시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함께 지켜온 대한민국, 함께 나아갈 통일 한국'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에는 6·25 참전용사, 희생자 유족, 참전국 외교사절, 시민, 장병 등 3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참전국 국기 입장, 국민의례, 참전국 대표 인사말, 훈장 수여, 기념사, 기념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훈장은 대한민국 수호와 6·25 참전용사 명예 선양에 기여한 분차이 딧타쿤 태국 예비역 육군 소장과 피터 시어슨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협회장이 받는다.
분차이 예비역 소장은 6·25 전쟁 당시 육군 중위로 강원도 금화지구전투에서 싸웠고 태국 내 한국전 참전용사협회 설립, 참전 기념비·기념관 건립 등을 주도했다. 시어슨 회장도 캐나다 경보병여단에 속해 가평전투 등에서 싸운 참전용사로,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 제정 등에 기여했다.
기념공연에서는 6·25 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인천상륙작전과 미군과 중공군이 치열하게 싸운 장진호 전투에 모두 참가한 미국인 참전용사 레이먼드 밀러씨가 무대에 오른다.
밀러씨가 장진호 전투 당시 미군이 철수작전을 수행할 때 밤하늘에 뜬 밝은 별인 '고토리의 별'을 회고하면 이 별을 연상케 하는 빛이 무대를 비추고 참석자들이 손목에 찬 LED 밴드의 불이 켜져 행사장을 빛으로 채울 예정이다.
정부 기념식 외에도 정전협정 64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국내외에서 열린다.
보훈처는 6·25 참전 15개국 참전용사와 정전협정 이행을 감독하는 스위스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근무 경력자 등 127명의 한국 방문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미국 워싱턴DC, 영국 런던, 캐나다 오타와 등 참전국 주요 도시에서는 현지 주재 한국 공관 주관으로 정전협정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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