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은 25일 한국전력[015760]이 올해 2분기 부진을 딛고 3분기부터 원전 가동률 회복으로 '상저하고'의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승철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2분기 매출은 13조5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7%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8천645억원으로 68.0%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2분기 원전 계획예방정비로 원전 가동률이 평균 75.4%에 불과해 전력구입비 부담이 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3분기부터 원전 계획예방정비가 급감하고 전력시장거래가격(SMP)이 상승하면서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린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또 탈원전 문제와 관련해 "신고리 5, 6호기 건설이 중단되더라도 앞으로 5년간 기저발전이 늘어날 것"이라며 "기존 계획 대비 원전 설비 용량이 감소하는 것은 부정적이지만, 한전이 보장받는 투자보수액 달성에는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탈원전 이슈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하반기 실적 개선에 무게를 둘 시점"이라며 "한국전력의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5.9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로 저평가 상태"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6천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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