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난민 구호자금 모금 '비상'…기근까지 엎친데 덮쳐

입력 2017-07-25 10:59  

남수단 난민 구호자금 모금 '비상'…기근까지 엎친데 덮쳐

올해 필요한 14억달러 중 현재 30%만 확보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4년 가까이 이어진 내전으로 2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남수단의 난민 구호를 위한 자금 모금에 비상이 걸렸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은 UN 고위 관계자를 인용, 올해 난민 구호에 필요한 14억 달러(1조5천600억 원) 가운데 최근까지 30% 정도만 모금되는 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와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5월 남수단 위기에 따른 대응방안을 발표하면서 올해에만 14억 달러 규모의 구호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올해의 중반인데 모금 목표액의 70%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기근과 질병으로 난민들의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UN은 모금액이 줄어들면 식량 배급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구호단체들은 내전으로 인해 농업이 파괴되고 도움이 가장 필요한 지역에 구호단체들의 접근이 차단되는 등 내전이 기근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수단 정부는 수단에서 남수단으로 직접 구호물품을 전달할 수 있는 몇 개 노선을 확보했다.

2011년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신생국가인 남수단은 2013년 말 살바 키르 대통령과 리크 마차르 부통령 간의 충돌이 종족분쟁으로 번지면서 내전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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