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 지원 광명시, 이번엔 '소녀의 꽃밭' 조성

입력 2017-07-25 11:30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지원 광명시, 이번엔 '소녀의 꽃밭' 조성

(광명=연합뉴스) 이복한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향년 91세) 할머니 별세 이후 경기도 광명시가 추진 중인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광명시는 2015년 8월 시민들의 성금을 모아 동굴테마파크인 광명동굴 입구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했다.

그해 10월에는 광주 나눔의 집 할머니들을 초청해 광명동굴 수익금의 1%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또 지난해 2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영화 '귀향' 시사회를 열고, 같은 해 5월에는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광명동굴전에 이들을 초청하는 등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지난 1월 나눔의 집을 방문해 약속대로 광명동굴 입장료 수입 53억원의 1%인 5천300만원을 전달했다.

김군자 할머니는 당시 양 시장을 아들이라고 부르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문제 해결과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 시장은 김 할머니 별세 하루 전인 22일 중복을 맞아 나눔의 집을 방문해 할머니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시는 다음 달 11일 열리는 광명동굴 평화의 소녀상 건립 2주년 행사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초청했으며, 평화의 소녀상 옆에 '소녀의 꽃밭'(가칭)을 조성하기로 하고 나눔의 집과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소녀의 꽃밭 조성은 시민주도형 프로젝트로 추진된다.

양기대 시장은 "정부가 8월 14일을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로 지정하는 등 위안부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어 다행스럽다"며 "소녀의 꽃밭 조성을 계기로 할머니들의 아픈 기억과 역사가 하루빨리 치유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bh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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