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中 랴오디그룹 한국법인 CLGG와 실시협약 체결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충남 당진 왜목마을에 중국 자본이 투자하는 마리나 항만이 건설된다. 국내 마리나 항만 개발에 해외자본이 투입되는 건 이번에 처음이다.
해양수산부는 25일 오후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중국 국영 투자·개발 전문기업인 랴오디그룹 한국법인 ㈜CLGG코리아와 '당진 왜목 거점형 마리나 항만 개발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김영춘 해수부 장관과 이춘명 랴오디그룹 총재, 조인배 ㈜CLGG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왜목 마리나 사업은 왜목마을 전면 해상 육역 11만47㎡, 수역 8만4천㎡ 등 19만4천47㎡를 오는 2022년까지 마리나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천211억원이며, 해수부가 298억원을 지원하고 랴오디그룹 등 민간이 913억원을 충당한다.
이곳에는 요트·보트 등 마리나선박 300척이 정박할 수 있는 계류장과 방파제, 클럽하우스, 친수시설 등이 들어선다.
생산유발 효과는 약 4천300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약 2천800여명에 달할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했다.
㈜CLGG코리아는 배후 부지에 호텔과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고, 국제 요트대회 유치, 마리나 국제 교류 사업 추진 등으로 왜목 일대를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왜목은 특히 현재 개발 중인 국내 마리나항만 가운데 중국과 가장 가까워 중국 관광객 유치에도 유리할 전망이다.
정부는 동·서·남해 주요 지역 6곳에 해양관광, 세관·출입국·검역 등 CIQ 기능 등을 갖춘 국가 지원 거점형 마리나항만을 조성키로 하고 울진 후포, 안산 방아머리, 여수 웅천, 창원 진해명동, 부산 해운대를 지정한 바 있다.
당진 왜목은 2015년 7월 거점형 마리나항만으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5월 랴오디그룹이 사업 참여를 제안한 이후 협상을 통해 이번에 실시협약을 맺게 됐다.
김영춘 장관은 "국내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중 외국 자본의 첫 투자 사례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사업을 성공하게 해 한중 양국이 환서해 경제시대를 열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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