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유능한 정치인은 민중"…각계 106명 발기인 참여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새민중정당 경남도당 창당준비위원회가 25일 발족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도당 창당 준비에 들어갔다.
창당준비위는 이날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족을 선언했다.
발족 선언문에서 "박근혜 정권이 무너지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지만 70여 년간 이 사회를 지배해온 낡은 적폐세력은 변화와 개혁을 가로막고 있다"며 "극단적 저질 양극화 사회구조가 갈수록 굳어지고 국민 삶은 벼랑으로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구상 유일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우리나라는 분단을 구실로 반민주적인 법과 제도와 인권유린이 정당화되고 상시적인 전쟁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며 "군사주권을 미국에 넘긴 채 민족대결과 과도한 군비지출로 국민 삶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창당준비위는 "이러한 극단적 비정상의 사회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정치의 주인인 일하는 사람들이 직접 정치의 주인으로 나서야 한다"며 "'함께 살자', '노동 존중의 사회로 가자'는 기치 아래 불평등 사회를 청산하고 자주와 평화의 나라, 통일된 나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당은 일하는 사람들이 당의 주인이 되는 정당이다. 가장 유능한 정치인은 민중이다"며 "우리가 만드는 정당은 노동자, 농민, 빈민, 여성, 청년 등 일하는 사람들의 새로운 정치시대를 열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창당준비위는 지난 2월 27일 진보성향 인사들이 중심이 돼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경남원탁회의 구성을 위한 토론회를 시작으로 진보대연합정당 건설 경남추진위 발족, 소식지 발행, 집행위 회의 등을 거쳐 이날 발족했다.
김군섭 전농부경연맹 의장, 김천욱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문현숙 경남여성연대 대표 등 농민·노동·여성계 인사들과 강영희·정영희 창원시의원, 류재수 진주시의원, 석영철·손석형·이길종·이천기 전 도의원, 진보성향 시민단체 등 106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발기인 중 3분의 1 정도는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산된 통합진보당 출신으로 알려졌고, 학교비정규직노조 등 상당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뜻을 함께했다고 창당준비위 측은 전했다.
창당준비위는 내달 23일 새민중정당 경남도당 창당대회를 열고 9월께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여할 방침이다.
새민중정당은 창당 이후 민중연합당 등 새민중정당 창당 취지에 동의하는 정당들과 합당해 다시 창당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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