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후반기 첫 등판서 5이닝 2실점…시즌 4승은 불발

입력 2017-07-25 14:11  

류현진, 후반기 첫 등판서 5이닝 2실점…시즌 4승은 불발

미네소타전 2-2로 맞선 5회 대타로 교체…좌타자에게만 4피안타

불펜 난조로 승리 날렸으나 다저스 8회 벨린저 3점포로 재역전승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배진남 기자 =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의 난조로 시즌 4승째 수확은 불발됐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안타를 맞고 2실점 한 채 물러났다.

79개의 공을 던져 삼진 5개를 빼앗았지만, 볼넷도 3개나 내줬다.

왼손 투수 류현진은 5피안타 중 4개를 좌타자에게 맞았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2-2로 균형을 맞추고 1사 3루의 역전 찬스를 이어가던 5회 말 타석에서 대타 체이스 어틀리로 교체됐다.

이후 다저스가 3-2로 전세를 뒤집어 류현진은 지난달 18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37일 만에 시즌 4승째를 거둘 자격을 확보했다.

하지만 6회 등판한 그랜트 데이턴이 에디 로사리오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3-3,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류현진의 승리는 날아갔다.

다저스는 세 번째 투수 조시 필즈가 7회 다시 로사리오에게 2루타를 맞아 3-4로 다시 역전당했지만 8회 코디 벨린저의 석 점짜리 홈런으로 6-4, 재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4.17로 조금 떨어뜨렸다.

류현진이 실전 마운드에 오른 것은 후반기 들어 처음이자 26일 만이었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4회 안드렐톤 시몬스의 타구에 왼발을 맞고서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전반기를 3승 6패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4.21의 성적으로 마감했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허리 통증, 브랜던 매카시가 손가락 물집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했다.

2013년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미네소타와 대결한 류현진은 이날 속구 최고 구속이 시속 92.9마일(약 150㎞)에 머물렀지만 주 무기인 체인지업에 날카로운 커브 등을 섞어 초반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1회 2사 후 미겔 사노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4번 타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2루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가뿐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2번 타자 조 마우어는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첫 타자 로사리오를 꼼짝 못 하게 하는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는 등 삼자범퇴로 막았다. 1사 후 로비 그로스먼의 3루와 유격수 사이 깊은 안타성 타구는 유격수 코리 시거가 호수비로 걷어냈다.

3회도 삼진 2개를 곁들여 가볍게 세 타자만 상대했다. 1사 후 투수 바르톨로 콜론을 3구 삼진으로 몰아낸 뒤 톱타자 브라이언 도저에게는 커브, 체인지업을 던져 아웃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간 뒤 커터를 결정구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4회 크게 흔들렸다.

첫 타자 마우어에게 좌전안타를 내주고는 사노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로 처리할 때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이후 세 타자 연속 풀카운트 승부를 겨루는 등 볼넷 두 개와 2루타 두 개를 허용하고 두 점을 빼앗겼다.

에스코바에게 볼 네 개를 던진 뒤 로사리오에게 가운데로 몰린 실투로 좌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를 얻어맞고는 선제점을 내줬다.

이어 다시 그로스먼에게 볼넷을 허용하고서는 제이슨 카스트로에게 좌선상을 따라 흐르는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군더더기 없는 중계플레이로 1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은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류현진은 5회에도 안타와 볼넷 하나씩을 내주고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사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현역 최고령 투수인 미네소타 오른손 선발 콜론(44)에게 4회까지 3안타에 묶여 있던 다저스 타선은 5회 말 폭발했다.

1사 후 야스마니 그란달과 족 피더슨의 연속 타자 솔로 홈런으로 2-2 균형을 맞춘 뒤 야시엘 푸이그의 우선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로 역전주자까지 뒀다.

다저스는 1사 3루, 류현진 타석에서 어틀리를 대타로 내세웠다.

어틀리가 얕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크리스 테일러가 깨끗한 중전안타를 쳐 3-2로 역전시켰다.

류현진이 물러난 뒤 다저스 불펜은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6회 로사리오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한 뒤 7회에는 2사 1루에서 다시 로사리오에게 원바운드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고는 3-4로 다시 끌려갔다.

하지만 8회 말 1사 1, 2루에서 벨린저가 테일러 로저스를 상대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결승 아치를 그린 뒤 9회 마무리 켄리 얀선을 올려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8회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은 에드워드 파레데스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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