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없는 살림이지만 딸아이가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무리해서 공부를 시키다 보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제 아이의 꿈을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역 청소년을 후원하고 있는 광주청연한방병원이 25일 한 통의 감사 편지를 공개했다.
광주 서구에 거주하는 A(18·고3)양의 어머니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병원 측에 손편지를 전달했다.
선천성 고관절 장애로 지체장애 5급 판정을 받은 A양 어머니는 작은 옷가게를 운영하며 홀로 딸을 키우다가 불황과 건강 이상으로 몇 년 전부터는 정부보조금 30여만원에 의존해 어렵게 생계를 이어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연계해 '인재양성지원사업'을 하는 청연한방병원은 지난 3월부터 A양 가정에 매달 30만원을 후원했다.
A양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꿈을 버리지 않고 미술 공부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양 어머니는 편지에서 "아이에게 무거운 삶의 지게를 보여주었나 싶기도 했는데 후원자님의 큰 도움으로 하고 싶은 공부도 하고 얼마 전엔 상도 받았다"며 "멋 부리지 않고 열심히 하는 딸에게 고맙고 아이의 꿈을 응원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청연한방병원은 2012년부터 광주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후원 활동을 하고 있다. 청연한방병원 5명, 청연의료재단 5명, 서광주청연요양병원 4명 등 총 14명의 가정에 매달 30만원씩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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