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20일 서울 대학로 소극장 알과핵에서 초연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환상문학의 거장'으로 불리는 이탈리아 작가 이탈로 칼비노의 소설 '반쪼가리 자작'이 연극으로 만들어진다.
연극집단 '잘한다프로젝트'는 다음달 3∼20일 서울 대학로 소극장 알과핵에서 칼비노의 소설을 각색한 연극 '반쪼가리 자작'을 초연한다.
칼비노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와 함께 '현대 환상문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작가다. '반쪼가리 자작'은 칼비노의 대표작인 '우리의 선조들' 3부작 중 하나다.
메다르도 자작은 전쟁으로 몸이 산산조각난다. 야전병원 의사들이 아직 살아있는 자작의 몸을 이리저리 꿰맨 끝에 자작은 '악'한 부분만 남아 있는 반쪽 몸으로 고향에 돌아온다. 그러던 어느날 '선'한 부분의 또다른 반쪽 자작이 나타나고 두 반쪽 자작은 '파멜라'라는 소녀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다.
연극은 유랑극단의 배우들이 '반쪼가리 자작'이라는 공연을 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원작의 동화적이고 환상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대사와 몸짓 외에도 인형극과 그림자극 등 다양한 소재와 오브제를 활용할 계획이다.
박성찬 연출. 김선권, 함수연, 이경민, 최예경, 전민영, 백효성 출연. 전석 3만원. ☎ 070-7664-8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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