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악취 줄여라'…이웃 배려 건축자재·특화가전 인기

입력 2017-07-26 07:00  

'소음·악취 줄여라'…이웃 배려 건축자재·특화가전 인기

매트·중문·소음 완화 바닥재 시장규모 확대

방음 청소기·저진동 세탁기도 출시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이웃 간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공동주택의 층간·벽간 소음이나 악취를 줄여주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인테리어 업계에 따르면 소음과 악취 등을 막아주는 실내 매트나 중문, 바닥재 등이 새로 출시되며 공동주택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실내 매트는 큰 공사 없이 바닥에 깔기만 하면 층간 소음을 줄여주는 대표적인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 딱딱한 바닥에 쿠션을 더해주는 역할로 사용했던 매트는 두께가 1㎝ 정도였지만 최근 소음 경감용으로 이용되는 매트는 두께가 4㎝가량 된다.

아래층에 전달되는 진동이나 충격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국내 매트 시장규모는 연간 약 1천억원에 달할 정도로 커졌다.

서울시 이웃갈등분쟁센터가 지난해 하반기 접수한 민원 666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민원 가운데 소음이 246건(36.9%)으로 가장 많았다.






아파트 등의 정문 안에 설치하는 중문도 반려동물 소음과 음식 냄새 등이 새나가는 것을 차단하는 기능이 뛰어나 주목받고 있다.

한샘이 지난 6월 '게이트 더 뷰'를 출시하는 등 신제품이 잇달아 나오면서 지난해 중문 시장규모는 약 6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0%가량 커졌다.

여러 세대가 벽과 바닥을 공유하는 공동주택 건물에서 소음과 진동을 줄여주는 건축자재와 시공기술 개발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LG하우시스는 고기능 탄성 기술로 층간 소음을 줄여주는 바닥재 '지아소리잠' 리뉴얼 신제품을 출시했다.

한샘도 올 3월 특수시트에 적용된 기술을 통해 층간 소음을 완화해주는 '하이마루' 바닥재를 새롭게 내놓았다.

가전 시장에는 한밤중에도 진동과 소음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특화 가전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출시된 테팔 무선 청소기 '에어포스 360'은 항공기 제트엔진보다 2배 많이 회전하는 모터를 달아 강력한 흡입력을 갖추면서도 방음 설계로 소음을 최소화했다.

또 삼성전자에서도 소음과 진동을 줄이는 저진동 기술이 적용된 세탁기를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다.

sungjin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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