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째 폭염 제주서 온열질환자 두번째 사망

입력 2017-07-25 19:43  

열흘째 폭염 제주서 온열질환자 두번째 사망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폭염특보가 열흘째 이어진 제주도에서 25일 온열질환으로 인한 올해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25일 오전 11시 58분께 제주시 한경면의 밭에서 농약을 뿌리던 고모(64) 씨가 열사병 증세를 보여 제주시 내 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후 1시 35분께 숨졌다.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건물 옥상에서 보수 작업을 하던 김모(60) 씨는 오전 11시 33분께 열탈진 증세를 보여 서귀포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올해 도내 발생 온열질환자는 현재까지 모두 45명이고, 이 가운데 2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민안전처의 온열질환자 전국 통계에 따르면 5월 29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685명으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평균 환자 수인 346명보다 98%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처는 "장마가 끝나는 7월 말부터 8월 중순에 온열질환자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 시기 야외활동을 할 때는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폭염이 극심했던 지난해 7월에는 679명의 환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9명은 작업장이나 논·밭 등 실외에서 활동하다 숨졌다. 같은 해 8월에는 1천287명의 환자와 7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안전처는 올해도 7∼8월에 폭염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로에 물을 뿌리거나, 횡단보도에 그늘막을 설치하는 등 피해 예방에 나설 계획이다.

안전처는 "7월 말부터 8월까지는 외부 외출을 되도록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ji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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