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말 공격'을 받아 유명세를 치른 미 MSNBC 방송 프로그램 '모닝 조'(Morning Joe) 진행자 조 스카버러(54)가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TV 시청 습관을 바꿔보라고 권유했다.
스카버러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케이블 뉴스를 그만 시청하고 스포츠채널 ESPN 대표 프로그램 '스포츠센터'를 볼 것을 제안했다.
스카버러는 "도널드, 이 프로그램(모닝조)을 안 보는 건 안다. 하지만 뭘 보든 (그것이 뉴스라면) 당신을 미쳐버리게 할 것"이라며 "그러니까 진정으로 스포츠센터로 (채널을) 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모닝 조'를 보는 것은 미국이나 세계의 이익을 위해서 모두 최선은 아니다"면서 "난 100% 진지하다. 그가 이 쇼는 그만 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스카버러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침부터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이 힐러리 캠프 수사에 '나약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폭풍 트윗'을 날린 직후에 나왔다.
앞서 스카버러는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지능이 낮다', '미친', '사이코' 등의 원색적인 언사를 들은 바 있다.
이후 스카버러는 공화당에서 탈당했다.
스카버러는 과거 '모닝 조'에 트럼프를 종종 초대손님으로 불러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으나, 막말 사건 이후 완전히 반 트럼프 진영으로 돌아섰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