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 여부엔 답변 거부…스카라무치 합류엔 "매우 행복" 절대신임
(워싱턴·뉴욕=연합뉴스) 이승우 이준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경질설이 유력하게 도는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레바논 총리와 공동회견을 하던 자리에서 세션스 장관의 경질설과 관련, "세션스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스스로 제척돼선 안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세션스가 스스로 제척되려고 했으면, 장관직을 맡기 전에 내게 얘기했어야 했다"면서 "그랬다면 나는 그냥 다른 사람을 지명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을 경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면서 "앞으로 일어나는 일을 보게 될 것"이라며 "시간이 말해줄 것(Time will tell)"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도 "세션스에 매우 실망했다"면서도 세션스 장관의 경질 여부는 아직 결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세션스 당시 상원의원이 일찌감치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것을 거론하며 "세션스 장관이 나를 지지했고, 그의 지역인 앨라배마에서 큰 격차로 이겼다"면서 "그렇다고 그 지지 선언이 대단한 충성과 같은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의 실세로 급부상한 앤서니 스카라무치 공보국장은 이날 보수성향 라디오 진행자인 휴 휴잇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이 그만두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아마도 맞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앤서니 스카라무치 백악관 공보국장의 합류에는 "매우 행복하다(very happy)"고 말하며 절대적인 신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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