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173위·러시아)가 월드 팀 테니스대회에 출전해 단·복식 승리를 따냈다.
샤라포바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서 열린 2017 월드 팀 테니스대회 경기에 오렌지 카운티 브레이커스 소속으로 출전,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했다.
월드 팀 테니스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와는 별개로 단체전을 통해 리그전을 펼쳐 순위를 정하는 이벤트 형식의 대회다. 현역은 물론 은퇴 선수들도 참여하고 있다.
샤라포바는 이날 샌디에이고 아비아터스 소속의 셀비 로저스(61위·미국)를 5-3으로 물리쳤고 복식에서는 안드레야 클레파치(1천167위·슬로베니아)와 짝을 이뤄 로저스-다리야 주라크(1천220위·크로아티아) 조를 5-2로 꺾었다.
5월 WTA 투어 이탈리아오픈에 출전한 이후 허벅지 부상 등으로 2개월 가까이 공식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샤라포바는 지난 17일 월드 팀 테니스대회를 통해 코트에 복귀했다.
17일 열린 월드 팀 테니스대회 단·복식에서는 모두 패했으나 1주일 만에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투어 복귀 전망도 밝혔다.
샤라포바는 경기를 마친 뒤 "느낌이 아주 좋고 에너지가 넘친다"며 "팀 동료 선수들이나 관중의 응원에 힘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에서 개막하는 WTA 투어 뱅크 오브 더 웨스트 클래식에 출전하는 그는 "1주일 전에 비해 여러 가지로 나아졌다"고 자평하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오렌지 카운티 브레이커스의 릭 리치 코치는 "샤라포바가 다시 세계 랭킹 5위 안에 들어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그의 재기 가능성을 낙관했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약물 양성반응이 나와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15개월 자격 정지를 받았고 올해 4월 코트에 복귀했다.
WTA 투어 3개 대회에 출전한 이후 부상으로 다시 휴식기를 가진 샤라포바는 이달 말 뱅크 오브 더 웨스트 클래식을 시작으로 투어 활동을 재개한다.
8월 말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는 단식 본선 자력 출전은 불발된 가운데 본선 와일드카드를 받거나 예선부터 출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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