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 무름병 원인균은 곰팡이성 병원균인 '트리코더마 하마툼'"

입력 2017-07-26 09:53  

"천마 무름병 원인균은 곰팡이성 병원균인 '트리코더마 하마툼'"

국립산림과학원 "진단키트·방제기술 개발 기대"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국립산림과학원은 천마 무름병의 원인이 되는 병원균을 찾아냈다고 26일 밝혔다.


천마는 뇌 혈류 흐름 장애 개선,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당뇨 등 각종 성인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큰 임산물이다.

2013년 연간 생산액이 1천259억원에 달했지만, 무름병 창궐로 생산액이 2014년 271억원, 2015년 372억원으로 70% 이상 줄어 재배농가에 어려움을 준다.

무름병은 생육 초기(씨 천마)에는 증상을 확인할 수 없지만, 성숙과정 또는 저장 기간 흰색 곰팡이가 만연하며 물러지는 현상이다.

'물 천마'라고도 불리며 심할 경우 심은 천마가 완전히 소멸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밝혀낸 천마 무름병의 원인균은 곰팡이성 병원균인 '트리코더마 하마툼'으로, 식물 병원균에 대한 길항 미생물로 알려졌다.

이 균은 천마를 생장시키는 공생균이면서 동시에 수목 뿌리 썩음병의 원인균인 뽕나무버섯의 생장을 억제한다.

천마 무름병의 원인균이 밝혀지면서 병의 조기 진단을 위한 진단키트, 전염경로 파악을 통한 생물학적 방제방법 개발이 가능해졌다.

천마 무름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에 씨 천마(또는 자마)가 오염되면 재배 초기에는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2년 차에 들어서면서 증상이 급격히 진행돼 정상적인 생산이 어렵다.

따라서 천마 무름병의 피해를 받지 않으려면 병원균이 감염되지 않은 '무병 씨 천마'를 사용해야 한다.

토양의 과습과 건조를 방지하기 위해 물 관리는 물론 전년에 병이 발생했던 토양은 반드시 소독 후에 일정 기간의 휴지기를 거쳐 사용하는 등 재배 관리가 중요하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기존 무성증식 재배로 인한 퇴화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유성번식 재배기술과 무병 씨 천마를 개발했다.

천마 무름병의 원인균을 밝혀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적 학술지인 '플랜트 디지즈'(Plant Disease) 2017년 5월호(인터넷판)에 게재됐다.

ye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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