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 지도·점검 강화하기로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건축경기와 부동산 투자 호황을 맞은 강원 속초와 양양지역에 부동산중개업소가 급증하고 있다.
26일 속초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지역에 등록된 부동산중개업소는 모두 112개로 지난 2015년의 79개에 비해 무려 33개가 늘었다.
군 단위 지역인 양양지역도 36개로 지난해 30개에 비해 6개가 늘었다.
이들 지역에 부동산중개업소가 늘어난 것은 동서고속도로개통과 동서고속화철도 사업확정 등 투자 호재에 편승한 부동산 투자와 거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경쟁에 따른 업소 간 마찰과 신경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소 관계자는 "경쟁이 벌어지다 보니 거래나 중개 또는 영업행태를 놓고 업소들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며 "설악권 지역의 부동산중개업소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업소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자치단체는 부동산중개업소에 대한 지도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자치단체는 자격증과 등록증 대여 및 양도행위, 무등록 중개업자 중개행위, 중개 수수료 과다징수, 거래계약서 작성과 중개대상물 확인 설명서 적정성 여부 등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위법행위가 없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속초시의 경우 2015년 14건이던 행정지도가 지난해는 21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15년에는 없었던 고발조치와 업무정지, 과태료 부과도 각각 1건씩 발생했다.
올해는 업무정지 1건에 머무르고 있다.
한편 부동산 경기가 호황을 맞은 속초시에는 지난해 이후 지금까지 공급된 아파트가 1천600여 가구에 달하고 있다.
내년 공급 예정량은 1천808가구, 2019년 공급물량도 1천118가구에 이른다.
건축협의 중인 아파트도 2천460여 가구에 달하고 있다.
양양지역도 최근 2년 사이 분양되거나 건축심의 중인 아파트가 2천 가구에 달해 설악권에서는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양양지역의 부동산거래도 2015년 3천906건에서 지난해는 4천44건, 그리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2천563건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자치단체관계자는 "부동산중개업소가 급증함에 따라 이들 업소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om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