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차세대 OLED 설비투자 비용 일부 외부차입 조달"

입력 2017-07-26 11:23  

LGD "차세대 OLED 설비투자 비용 일부 외부차입 조달"

컨퍼런스콜 "중국에 OLED 기술유출 우려 없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LG디스플레이는 26일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설비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과 관련, "필요하다면 일부는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투자 자금은 기본적으로 영업활동을 통해 확보하는 게 원칙이지만 투자는 적시성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특히 "이번 투자는 미래의 성장성을 보고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 "이밖에도 고객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중국 광저우 정부와의 합작투자 방식으로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는 10.5세대 OLED 생산설비 투자가 LCD 양산 확대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LCD 양산 확대가 아니라 초대형 OLED 성공을 위한 기술 검증 차원의 선행 투자"라고 밝혔다.

다만 "라인 안정화가 이뤄진 이후에는 당연히 OLED 패널을 생산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시장의 수요가 있다면 일시적으로 LCD 생산에 활용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제했다.

향후 OLED 패널 시장 수요 전망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6,7월은 전통적인 비수기이지만 성수기가 도래하는 3분기와 맞닿아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급의 틀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 설립할 8.5세대 OLED 생산 합작법인을 통한 기술유출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OLED의 경우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며 "선진 기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쉽게 카피할 수 없는 양산 노하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중국에 LCD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엄정한 관리 시스템이 있다"며 "기술유출 문제보다 한국 장비업체에 돌아갈 기회가 많기 때문에 경제적인 투자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전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대형 OLED 및 POLED 생산설비에 오는 2020년까지 총 15조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놨다.

huma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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