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이 외부의 안보위협을 명분으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내부에서는 관변학자들을 중심으로 건군 90주년을 맞아 중국 내부에서보다 외부에서 안보위협이 점증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인민해방군 개혁과 전투능력 개선을 서둘러야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논리는 최근 중국 해군의 발트해 진출과 아프리카 지부티에 군사기지 구축 등 중국 군의 해외진출을 뒷받침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중국의 군사전문가인 쑹중핑(宋忠平)은 한반도는 물론 남중국해, 동중국해, 티베트 남부 등에서 일부 국가들이 지속적으로 지역 안정을 악화시키고 중국의 주권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도발적 행위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인내심을 유지하고 있고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군사적 충돌 위험이 평시에 비해 훨씬 높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남부 티베트의 국경지역에서 발생한 군사적 긴장상태와 관련해 인도에 경고했고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태국방문길에 기자회견에서 인도에 고분고분 군대를 철수하라고 강력한 메시지를 날렸다
쑹중핑은 또 대만에서 독립세력이 확산되면서 군사행동을 통한 대만통일의 필요성도 점증하고있다고 지적했다. 신장(新疆) 위구르자치지역에서 테러 위협도 상존하고 있어 인민해방군의 전투태세를 약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됐다고 그는 강조했다.
중국은 2012년 18차 당대회 이후 강군 구축을 위한 군사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중국은 지난해 7대 군구를 5대전구로 개편하고 해군과 로켓군 병력을 늘리는 한편 중앙군사위원회와 전구에 각각 연합작전지휘부를 두는 군사개혁을 단행했다.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작전국 부국장인 저우상핑(周尙平)은 이런 군개혁의 1차 목표는 전투준비태세를 높이고 전투능력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쉬광위(徐光裕) 중국 군축감군협회 연구원은 인민해방군이 지상군 비중을 전군의 50% 밑으로 내리고 해군과 전략지원군을 증편한 것은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특히 현대전에서 해외 상황에 보다 잘 대응할 수 있게 개편했다고 전했다.
해외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의 군사굴기가 해외를 향하고 있으며 건군 90주년은 이를 외부에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건군 90주년 행사로 네이멍구(內蒙古) 주르허(朱日和) 합동전술훈련기지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키로 했으며 지난 21일 중국인민혁명군사박물관에서 개막한 군사전시회에는 미국 하와이에 이를 수 있는 1만㎞의 사정거리의 신형 ICBM 둥펑(東風·DF)-31AG의 모형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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