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노조 "노동혐오 발언 일삼는 이언주 의원 사퇴해야"

입력 2017-07-26 11:39   수정 2017-07-26 13:49

알바노조 "노동혐오 발언 일삼는 이언주 의원 사퇴해야"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알바노조는 26일 '알바(아르바이트)비를 떼여도 고발하지 않았다'는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의 전날 발언에 대해 "노동 혐오적 발언"이라며 그의 사퇴를 요구했다.

알바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의원의 발언은 사실상 임금을 떼여도 알바노동자들이 참고 견뎌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최근 학교 급식노동자들이 '그냥 밥하는 아줌마들'이라며 모욕적 언사를 한 그가 반복적인 문제 발언으로 노동 혐오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알바노동자가 참는 것이 공동체 의식이라는 발언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면서 "노동 혐오적 발언을 일삼는 이 의원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바노조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민의당에 이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알바노조는 국민의당이 징계 조치를 하지 않으면 다시 항의 행동을 할 계획이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25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나도 알바를 한 적이 있고 월급을 떼인 적이 있다"며 "사장이 망했다. 사장이 살아야 나도 산다는 생각에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았다. 우리 사회의 이런 어떤 공동체 의식이,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a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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