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관광복지 사회 위해 지원"

입력 2017-07-26 15:18  

정부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관광복지 사회 위해 지원"

문체부, 열린 관광토론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정부가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관광복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새 정부의 주요 관광정책 기조 중 하나인 관광복지 실현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새 정부의 관광정책·관광진흥 5개년 계획 수립을 위해 연속으로 열릴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누구든지 언제나 쉽게 여행을 떠날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과장은 누구나 언제나 쉽게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관광 여가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 모두가 편안한 관광환경 ▲ 여행을 위한 기본 여가 확대의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더 많은 사람이 여행할 수 있도록 근로자와 기업이 공동으로 여행 자금을 적립하고 정부가 추가 지원해주는 이른바 '한국형 체크바캉스' 제도가 추진되고 청소년·청년 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진로체험과 연계한 '교과서 여행'과 대학생이나 성인이 되는 해에 교통 패스와 여행비를 지원한다.

노년층의 여행을 늘리기 위해서는 실버 여행학교를 운영하고 시니어 관광카드를 도입한다.






취약계층이 불편 없이 여행할 수 있게 열린관광지를 늘리고 지역별로 장애인 '여행도움버스'를 둔다.

외국인이나 장애인이 읽기 쉬운 안내서비스를 만들고 대중교통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은 마을버스, 택시, 시티투어를 활용해 교통 서비스를 확충한다.

기본 여가를 늘리기 위해서는 대체휴일을 확대하는 등 공휴일제도를 개선한다.

한은희 여행작가는 "우리나라의 국내 관광비율은 60%로 일본(98%)이나 미국(81%)보다 낮다"며 여행을 쉽게 떠나기 위해 숙박·교통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작가는 "지방에서 수도권을 오가는 교통은 잘 연결돼 있지만, 지방에서 지방으로, 지역 내 관광지에서 다른 관광지로의 이동은 불편하고 정보도 없다"며 "고속버스·시외버스 예약시스템을 통합하고 렌터카를 시간 단위로 대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관광도시민박을 내국인 여행자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숙박업소 운영자와 이용자 검증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오재철 아이온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자사의 모범 휴가 제도를 소개했다.

오 대표는 "아이온커뮤니케이션은 '칼퇴근'과 3년 이상 근무하면 모든 사람에게 15일의 방학을 주는 '학습휴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연차와 월차를 내는 것도 자유롭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여가 문화 제도를 실행한 후 순이익은 매년 늘고 있다"며 "여가 관련 복지는 '퍼주기'가 아니다"고 부연했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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