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 장전된 석궁 2개 소지…경찰에 저항하지는 않아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마을에서 전기톱을 휘둘러 5명을 다치게 한 뒤 달아났던 스위스인 남성이 32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고 현지언론들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프란츠 브루시스(51)로 알려진 이 남성은 24일 오전 스위스 북부 샤프하우젠에 있는 CSS 보험회사 사무실에 들어가 전기톱을 휘두르며 직원들을 위협했다.
사무실에 있던 직원 2명이 그가 휘두른 전기톱에 다쳤고 한 명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3명은 몸싸움 중에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공영 RTS는 전했다.
무기 소지 관련 전과가 있었던 브루시스는 샤프하우젠의 숲에서 밴 차량을 개조해 살고 있었다. 그는 범행 후 모습이 카메라에 찍혀 용의자로 지목됐다.
그는 샤프하우젠에서 60km가량 떨어진 스위스 취리히 남쪽 탈빌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사건이 벌어지자 즉각 공개 수배를 하고 300여 명의 인원을 투입해 브루시스를 추적했다.
페터 스테헤르 검사는 26일 언론 브리핑에서 그가 체포될 때 저항하지는 않았지만 화살이 장전된 석궁 2개와 무기처럼 날카로운 나무 조각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타블로이드 브릭은 인터넷판에서 브루시스가 1999∼2000년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는 의사의 인터뷰를 싣기도 했다.
검찰은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보험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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