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무력상, 정전협정 체결 64주년 앞두고 美겨냥 위협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7월 27일) 64주년을 앞둔 26일 평양에서 중앙보고대회를 열고 적들이 오판하면 사전통고 없이 핵 선제타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국해방전쟁(6·25 전쟁) 승리 64돌 경축 중앙보고대회가 26일 조국해방전쟁 승리 기념탑 교양마당에서 진행됐다"며 이런 내용을 포함한 박영식 인민무력상 연설 내용을 전했다.
우리의 국방부 장관 격인 박영식은 연설에서 "정규군의 역사도 짧았고, 무기도 부족하였으며, 경제적 잠재력도 미약한 상태에서 미 제국주의를 상대로 현대 전쟁을 치른다는 것은 보통 상식으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6·25전쟁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7·27은 세계 전쟁 역사상 처음으로 미 제국주의를 때려 부수고 반미 대결사에 승리의 첫 페이지를 아로새긴 긍지 높은 명절"이라며 "미제의 강대성 신화에 종지부를 찍고 미 제국주의의 종국적 멸망의 시초를 열어 놓은 20세기의 군사적 기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적들이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오판하고 '핵 선제타격론'에 계속 매달린다면 백두산 혁명 강군은 이미 천명한 대로 그 무슨 경고나 사전통고도 없이 아메리카 제국의 심장부에 가장 철저한 징벌의 핵 선제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제외한 당·정·군의 고위간부들이 모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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