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안 간다" 흉기난동 40대, 경찰관 2명 찌르고 자해

입력 2017-07-26 17:21  

"정신병원 안 간다" 흉기난동 40대, 경찰관 2명 찌르고 자해

(안양=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정신병원 입원을 앞둔 40대 남성이 난동을 부리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을 흉기로 찌른 뒤 자해했다.


26일 오후 2시 10분께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한 주택에서 "정신질환이 있는 아들이 괴롭힌다"라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안양동안경찰서 인덕원지구대 소속 A(37) 경장과 B(47) 경사가 현장에 출동, 난동을 부리던 C(47)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A경장이 왼쪽 팔, B경사가 복부와 한쪽 손을 흉기에 찔렸다.

다행히 두 명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이나 A경장은 팔 부위 상처가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두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자신의 목과 배를 찔러 자해했다.

현재 C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이날 오후 모친이 자신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사설 구급차를 부르자 격렬히 저항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출동 경찰관들이 당시 보호장구를 착용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라며 "처음 신고에서 '흉기난동' 등의 내용이 없었기 때문에 출동 경찰관들이 방검복이나 방검장갑 등은 미처 지참하지 못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C씨가 의식을 회복하면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

goal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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