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원유와 구리 등 원자재 급등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6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전날보다 0.22% 오른 12,291.34에 거래되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지수는 0.46% 뛴 5,184.94를 보였다.
영국 런던의 FTSE 100지수는 오후 4시 15분 기준 0.43% 상승한 7,466.89에,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34% 오른 3,485.30에 거래됐다.
원유와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에너지 및 광산주가 유럽 주요국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출량 감축과 나이지리아의 산유량 제한 동참에 힘입어 회복세를 타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이날 배럴당 48달러 후반대에서 거래되며 6월 초 가격을 되찾았다.
북해 브렌트유 9월물 가격도 배럴당 51달러에 육박하며 약 두 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 속에 영국 원유탐사업체 툴로우 오일의 주가가 3.25% 올랐고, 석유서비스 회사인 페트로팍 주가는 4.01% 상승했다.
구리 선물가격도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상향조정과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로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 가격은 t당 6천280.00달러로 2015년 5월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IMF가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6%에서 6.7%로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구리는 세계 제조업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해 '닥터 코퍼(Dr. Copper)'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광산기업 안토파가스타는 1분기 구리 생산량이 7.1% 늘었다는 소식과 함께 주가가 1.00% 상승했다. 앵글로아메리카와 BHP 빌리턴의 주가도 각각 1.15%, 1.1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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