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잊은 충북 수해 복구 현장…도움 손길 잇따라

입력 2017-07-26 17:48  

찜통더위 잊은 충북 수해 복구 현장…도움 손길 잇따라

열흘간 5만4천여명 수해 현장 찾아 복구 작업 '구슬땀'

수해 의연금 15억5천만원 모금…구호물품도 속속 답지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사상 최악의 수해를 당한 충북지역 복구 현장마다 찜통더위도 잊은 도움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박재진 지방경찰청장을 비롯한 충북지방청 지휘부와 경찰대학 치안정책 과정 교육생(총경급) 등 60여명은 26일 괴산군 청천면 강평리 인삼밭에서 수해복구 작업을 벌였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수해 발생 이후 지난 17일부터 경찰기동중대 9개 부대를 동원, 매일 670명씩 2주째 수해복구 지원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10개 실·국 직원 232명도 이날 청주시 오송읍, 증평군 도안면, 진천군 백곡면, 괴산군 청천면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농림부는 오는 27일과 28일에도 수해 현장 일손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청주국제공항 입점 항공사인 이스타항공 청주지점 직원들은 충북도 관광항공과, 체육진흥과와 함께 청주시 미원면의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을 도왔다.

이들은 피해주민 11가구에 쌀과 라면, 생수 등 생필품도 전달했다.

굿네이버스 충청권역 직원과 자원봉사자 등 40여명도 이날 청주시 미원면을 찾았다.

이들은 침수물 정리, 청소 등 수해복구 활동을 돕는 한편 청주시 복지정책과와 협의해 피해가구 200곳을 선정, 2천만원 상당의 지원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문화재 기능인 충북도지회는 50여명 인력을 지원, 수해를 입은 전통사찰의 기와 보수와 문화유적지 담장 정비에 나섰다.

이 단체는 오는 30일까지 지원활동을 펼치고, 공사비용 1천700만원도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서울 영등포구의회 이용주 의장을 비롯한 의원과 직원 25명은 청주시 상당구 용암1동을 찾아 침수피해를 본 포도밭 농가를 도왔다.


전국 각지에서 수해 의연금과 구호물품도 속속 답지하고 있다.

이날 충북도에는 중소기업중앙회가 1천300만원, 충북도산림조합장협의회가 1천만원, 세계한인체육회가 200만원의 의연금을 전달했다.

청주시로도 사회복지법인 한건복지재단이 1천만원, ㈜에버코스가 1천만원, 서울 노원구 충청향우회가 100만원을 기탁했다.

전날까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도·시·군 구호센터로 접수된 의연금은 15억4천900만원에 이른다.

모금된 수재 의연금은 재해구호법과 의연금품 관리·운영 규정의 '구호금 지급기준'에 따라 지급된다.

각계각층에서 전해온 구호물품도 12만7천400여개로 금액으로 치면 9억3천200만원 상당이다.

지난 16일 충북에 최고 300㎜ 이상의 폭우가 내린 이후 이때까지 수해 현장에 투입된 인원은 민간인 1만5천181명, 공무원 6천664명, 군경 3만2천369명 등 5만4천214명에 달한다.

이중 타 시·도에서 봉사를 온 인력은 9천123명이다.

jeon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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