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발생률 시술군 30% vs 비시술군 68%…"충치 예방 효과 입증"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어린이가 치아홈메우기 시술을 받으면 실제로 어금니 충치(치아우식증)가 발생할 확률이 반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보건의료 동향분석지인 'HIRA 빅데이터 브리프'를 통해 '치아홈메우기 시술의 치아우식증 예방 효과'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치아홈메우기는 어금니의 씹는 면의 홈을 아말감이나 레진으로 메워 충치를 예방하는 시술로 현재 만 18세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심평원이 건강보험 진료비 청구자료를 기반으로 2010년 당시 만 6세였던 아동의 치아홈메우기 시술 여부를 조사한 결과, 어금니 4개 모두의 홈을 메운 시술군은 3만3천412명이었다.
이 시술군을 2010∼2016년 충치 예방이나 치료 시술을 받은 경험이 없는 어린이 11만701명으로 구성한 비시술군과 비교한 결과, 어금니 충치 발생률은 시술군 30.0%, 비시술군 68.1%로 차이가 컸다.
치아홈메우기 시술이 충치 예방 효과가 크다는 점이 입증된 것이다.
다만, 심평원은 "시술을 받더라도 30% 정도는 6년 이내에 충치가 발생하기 때문에 충치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치아홈메우기 시술을 받은 소아·청소년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6∼14세 시술 인원은 65만4천명으로 2010년 52만4천명보다 24.7% 많았다.
어금니의 씹는 면에는 좁고 깊은 틈새와 작은 구멍들(열구와 소와)이 있어 음식물 찌꺼기나 치태가 잘 낀다. 이 부분은 양치질로도 잘 닦이지 않아 충치가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현재 만 18세 이하가 충치가 발생하지 않은 제 1큰어금니(제 1대구치)와 제 2큰어금니(제 2대구치)에 치아홈메우기를 할 때 부담해야 하는 진료비는 전체 진료비의 30%다.
정부는 건강보험법 시행령을 개정해 오는 10월부터 이 본인부담금 비율은 10%로 낮출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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