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시의회 무소속 이영철 의원이 지난 1년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음해를 당하고 있다며 26일 수사의뢰에 이어 공개 제보를 요청했다.
이 의원은 이날 김해시청 프레스센터를 찾아 지난해부터 누군가 자신을 겨냥해 허위사실을 인터넷 포털에 게시하거나 다수 시민을 대상으로 다량의 이메일을 발송하는 방법으로 명예훼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의 지역구에 '전과 6범 이영철이 김해시에서 시의원을 하고 있다는 건 아시나요'라고 쓴 음해성 벽보를 곳곳에 붙이는 행위가 잇따랐다고 폭로했다.
이 의원은 "어떤 목적으로 이렇게 조직적으로 갈수록 수위를 높여 음해하는지 모르겠지만, 더 이상 정신적·육체적으로 감당하기 힘은 상태여서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 등 사법기관에 수사도 의뢰했다.
이 의원은 "수백 명의 이메일 주소를 확보해 동시에 발송할 수 있는 곳이 어떤 곳인지 짐작할 수 있지만, 명백한 증거가 없어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 시의원을 겨냥한 음해성 공격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모 임대아파트전국회의 대표를 맡으며 장기간 회사 측과 소송을 벌이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지역 내 석산 개발지 폐기물 조사를 둘러싸고 특정 업체와 대립하는 등 적잖은 갈등의 중심에 서서 활동을 해왔다.
경찰은 "이 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 등을 토대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choi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