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대북정책 전환·김정은과 만나 대화히려는 점 인상적"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에서 첫 방송 인터뷰를 한 미국 CBS 방송 '디스 모닝'의 앵커 노라 오도널이 어릴 때 서울에 살아 한반도에 관심이 많던 차에 "문재인 대통령이 인터뷰 요청을 받아들여 줘 몹시 기뻤다(thrilled)"며 당시 소회를 밝혔다.
오도널은 25일(현지시간)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당선된 것을 알게 되자마자 인터뷰를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도널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취임하면 북한이 미국의 가장 큰 안보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을 인터뷰하기 위해 한국에 가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여러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중 문 대통령이 (대북 정책의) 방향 전환을 원한다는 점이 특히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오도널은 "문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 정책을 실패로 여겼다"면서 "북한은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와 핵무기 프로그램을 가속하기만 했다"고 지적했다.
오도널은 "문 대통령이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과 무릎을 맞대고 상호 대화를 하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최근 북한과의 대화를 언급하는 하는 데에는 '과거의 노력이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외교가의 의견일치가 점차 커지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도널은 문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동결할 수 있다면, 그의 임기 중 가장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도널은 한반도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된 개인적인 배경도 소개했다.
그는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1984∼1985년 한국에 주둔해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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