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유엔평화유지군 소속 독일 군용 헬기 한 대가 26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말리 북부에 추락했다고 AFP와 dpa통신이 보도했다.
말리 주둔 평화유지군(MINUSMA)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께 말리 북부 가오 지역 탐바코르트 마을 근처에서 독일 군용 '타이거' 헬기가 추락했다.
이번 추락에 따른 독일인 조종사 2명의 생존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추락 원인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말리 북부 지역은 정부군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간 충돌이 끊이지 않아 유엔 평화유지군이 파견된 곳 중에서 가장 위험한 장소로 꼽힌다.
다만, 말리 가오시에 주둔하는 유엔군 소식통은 "지금 단계에서 그 헬기가 격추됐다고 제시할 만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말리에는 현재 MINUSMA 소속으로 약 1천명의 군 병력이 파견돼 있다.
말리 북부에서는 2015년 아파치 헬기가 추락해 평화유지군 소속 네덜란드인 2명이 숨진 바 있다.
말리는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했으나 종족 간 분열이 깊어지면서 2012년 북부 유목부족인 투아레그 부족의 반란에 이어 군사 쿠데타에 따른 정권 붕괴, 이슬람주의 반군의 동북지방 점령 등으로 극심한 정국 혼란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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