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세션스 장관이 법무부 이끌기를 원해"

입력 2017-07-27 05:37  

백악관 "트럼프, 세션스 장관이 법무부 이끌기를 원해"

트럼프는 '러시아 스캔들' 위기 속 연일 세션스 공개비판 이어가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최측근인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에 대한 공개 비판을 이어가 '경질설'이 증폭됐지만, 백악관은 세션스 장관이 거취에 당장은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세션스 장관의 해임 여부를 묻는 말에 "누군가에게 실망해도 그들이 직책을 계속하기를 원할 수 있다"며 "대통령은 그가 법무부를 이끌어주기를 원한다"고 비교적 분명히 밝혔다.

세션스 법무장관은 이날 오전 백악관을 찾아 일부 모임에 참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만나지 않았다고 샌더스 대변인은 설명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위기에 빠진 자신을 도와주지 않은 채 관련 수사에서 공식으로 손을 뗀 세션스 장관에게 "매우 실망했다" "나약하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보자" 등 모욕적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에 "세션스 장관은 왜 앤드루 매케이브 연방수사국(FBI) 국장대행을 교체하지 않았느냐"면서 "제임스 코미(전 FBI 국장)의 친구인 매케이브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의 수사를 책임지고 있지만, 부인이 선거에 나가는 대가로 엄청난 돈(70만 달러)을 클린턴과 참모들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비판하면서 지난 대통령선거 기간부터 즐겨 썼던 "오물을 빼내겠다(Drain the swamp)"는 구호를 다시 꺼내 들었다.







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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