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2천300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도 부족했던 것일까.
이번 여름 이적시장 최대어 중 한 명인 킬리안 음바페(18)에 대해 소속팀 AS모나코가 유럽 구단들을 상대로 엄포를 놨다. 이적이 유력해 보였던 음바페와 재계약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AS모나코 바딤 바실예프 부회장은 26일(현지시간) "우리는 음바페와 계약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AS모나코와 음바페의 계약 기간은 2019년까지인데, 재계약으로 계약 기간을 연장하겠다는 것이다.
바실예프 부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음바페 영입을 둘러싸고 유럽의 빅 클럽간 경쟁이 불붙는 와중에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일찌감치 음바페 영입에 공을 들이면서 그의 스페인행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그러나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도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맨시티는 음바페의 이적료로 알려진 1억6천만 파운드(2천338억원)를 지급할 의사가 있다며 레알 마드리드와 경쟁을 예고한 것이다.
1억6천만 파운드는 이적료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폴 포그바를 영입하면서 유벤투스에 지급한 것으로 알려진 1억500만 파운드의 1.5배 수준이다.
바실예프 부회장은 "우리는 음바페 이적에 관해 어떤 팀과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계약 연장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음바페를 너무 세게 몰아가서는 안 된다. 그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바페는 미디어에 대한 많은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그는 단지 18살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단의 재계약 추진은 음바페의 몸값을 더 올리겠다는 AS모나코의 의도가 담겨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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