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1990년대부터 3차례 터키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끈 파티흐 테림(64) 감독이 가족과 관련된 폭행 사건에 연루되면서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터키축구협회는 26일(현지시간) "최근 축구 외적인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결별하는 것이 서로에게 더 낫다고 판단해 이에 합의했다"며 테림 감독이 사임했다고 밝혔다.
테림 감독은 2주 전 터키 이즈미르의 한 레스토랑에서 두 사위와 함께 주인을 폭행한 사건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방송 등에 공개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현지 언론은 근처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사위와 해당 레스토랑이 경쟁 관계에 놓이면서 다툼이 생겼고, 당시 5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터키 21세 이하(U-21) 대표팀 감독을 거쳐 1993∼1996년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테림 감독은 터키 명문구단 갈라타사라이와 이탈리아 피오렌티나, AC밀란을 거쳐 2005∼2009년 다시 터키 대표팀을 이끈 터키 축구의 거물이다. 2013년에도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최근까지 맡았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