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레전드' 주희정·우지원과 슛 대결·미니 게임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한국을 찾은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29·골든 스테이트)가 27일 국내 팬들과 처음 만났다.
커리는 이날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2천여명의 팬들과 2시간동안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커리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언더아머 홍보차 동생인 세스 커리(27·댈러스 매버릭스)와 함께 지난 26일 방한했다.
커리는 자유자재로 던지는 3점슛을 바탕으로 NBA의 역사를 새로 쓴 선수다.
골든 스테이트를 두 차례 NBA 정상에 올려놓은 그는 2015년과 2016년에 2년 연속 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2015-2016시즌에는 1위표 131표를 모두 휩쓸어 NBA 사상 처음으로 만장일치 MVP에 오르기도 했다.
커리는 이날 한국 팬들 앞에서 자신의 농구 기술과 노하우를 선보인다.
농구 유망주들에게 자신의 스킬을 전수하기도 하고, 동생 세스 커리와 팀을 나눠 박진감 넘치는 미니 농구 게임을 한다.
전매 특허인 3점슛은 빼놓을 수 없다.
그는 3점슛을 성공할 때마다 기부금이 적립되는 기부 퍼포먼스도 펼친다.
하프 코트에서 슛을 성공한 팬에게는 상품도 수여하며 기념 사진도 찍는다.
커리는 한국 농구의 '레전드'가 된 주희정(40)과도 뜻깊은 만남을 가졌다.
2016-2017시즌을 끝으로 20년간의 프로생활을 마감한 주희정은 KBL 정규시즌 1천44경기 중 무려 1천29경기에 출전했다.
최다 어시스트(5천381개)와 최다 스틸(1천505개), 국내 선수 트리플 더블 최다기록(8회) 등의 숱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커리는 미니 게임을 통해 주희정과 슛 대결을 벌였다. 한국 농구 국가대표 출신의 우지원(44), 이미선(38)도 함께 했다.
커리는 "한국 팬들이 보여준 열정에 크게 감동했다"며 "처음 찾은 한국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돼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커리는 28일 오전엔 서울 강남구 언더아머 매장에서 비공개 팬 미팅에 참가하고 오후에는 지상파 예능프로그램 녹화에 참여할 예정이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