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팀 평균자책점 4.02로 2위…공수 안정 찾아 두 달 연속 5할 승률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삼성 라이온즈를 조심하라.'
한껏 달아오른 프로야구 KBO리그 순위 경쟁에서 삼성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삼성은 25∼26일 이틀 연속 갈 길 바쁜 2위 NC 다이노스의 발목을 낚아챘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와의 6연전을 모두 쓸어 담고 선두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를 4경기로 좁힌 NC는 예상치 못한 삼성의 일격에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
한창 뜨겁던 방망이가 예상치 못한 삼성 마운드에 막혀 이틀간 18이닝에서 2점을 뽑는 데 그쳤다. KIA와의 승차도 6경기로 다시 벌어졌다.
투타 밸런스 붕괴로 시즌 초반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처진 탓에 상위권 팀의 승리 쌓기 제물로 전락한 삼성은 6월에 13승 1무 12패를 거둬 올 시즌 월간 승률에서 처음으로 5할을 넘은 데 이어 7월에도 10승 1무 7패를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승패 마진도 크게 줄어 26일 현재 38승 4무 53패, 승률 0.418로 반등했다. 7연패에 빠진 한화를 9위로 밀어내고 23일 시즌 처음으로 단독 8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18일 후반기 시작 상대인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1승 1무 1패로, LG 트윈스와의 2연전을 1승 1패로 각각 마쳤다.
내심 삼성과의 3연전에서 2승 이상의 성과를 바랐던 중위권 팀들은 소기의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시즌 팀 평균자책점(5.59)은 끝에서 두 번째로 여전히 좋지 않지만, 7월만 놓고 보면 롯데(3.07) 다음으로 좋은 4.02를 올리며 견고한 마운드로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삼성을 만만하게 봤다간 되치기당할 공산이 커진 셈이다.
올해 최대 수확인 프로 11년 차 좌완 백정현이 7월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77을 수확하고 선발진에서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준다.
꾸준한 토종 에이스 윤성환도 이달에만 2승 1패, 평균자책점 2.77로 뒤를 받쳤다.
장필준과 함께 뒷문을 걸어 잠그는 심창민이 7월에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1.46으로 환골탈태하면서 뒷심도 강해졌다.
'전통의 명가' 삼성이 자존심을 어느 정도 회복함에 따라 중위권 팀과의 혈전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삼성과 많은 경기를 남긴 NC(8경기), LG·두산 베어스·넥센 히어로즈(이상 7경기) 등은 결정적인 덜미를 잡히지 않고자 삼성과의 경기에 총력을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7위 롯데에 8경기 뒤져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나 삼성은 승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고자 남은 기간 전력투구할 방침이다.
cany99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