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조97억원으로 4.5% 증가…LTE 가입자·IPTV 성장 지속
"홈IoT 가입자 연내 100만 돌파 전망…하반기 5G 본격 준비"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고현실 기자 = LG유플러스[032640]가 유·무선 사업의 고른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유플러스는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 2천8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15.5%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총 수익)은 3조97억원으로 4.5%, 당기순이익은 1천362억원으로 4.2% 각각 증가했다.
단말 판매를 제외한 실질적 매출인 영업 매출은 2조3천336억원으로 4.2% 늘었다.
특히 무선은 LTE 가입자 증가와 함께 유플러스 비디오포털 등 모바일 TV 시청으로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늘면서 3.2% 증가한 1조4천1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LTE 가입자는 1천155만6천명으로 전체 무선가입자의 90%를 차지했다. LTE 가입자의 월 평균 사용 데이터는 7.4GB를 기록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5천743원으로 1.0% 상승했다.
유선 매출은 TPS(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 사업과 데이터 사업 성장 등으로 5.8% 늘어난 9천248억원에 달했다.
이중 TPS 매출(수익)은 12.0% 증가한 4천299억원이다. TPS 사업의 성장은 IPTV가 이끌었다. LG유플러스 IPTV 가입자(셋톱박스 기준)는 15.9% 증가한 331만명을 기록했고, 매출은 22% 증가했다.
데이터 매출은 전자결제·기업메시징·웹하드 등 'e-비즈' 부문 성장 등으로 2.4% 늘어난 4천42억원을 기록했다. e-비즈 매출은 온라인 및 모바일 결제 시장의 성장으로 8.2% 증가했다.
LG유플러스가 힘을 쏟는 가정용 사물인터넷(Home IoT) 서비스는 2분기 말 80만 가입 가구를 확보해 연내 목표인 100만 가구를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마케팅 비용은 갤럭시S8 등 신규 프리미엄폰 출시로 인해 작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5천454억원을 썼다.
설비투자비용(CAPEX)은 2천465억원이 집행돼 연초 목표치의 33.5%를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에는 화물추적·물류관리 등을 앞세워 산업 및 공공 IoT 시장 선점에 나서고, 인공지능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혁주 부사장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투자 및 기술 개발을 지속하며 하반기에는 NB-IoT 전국망 서비스 확장과 홈 IoT 리더십 강화로 소비자 편익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고객들이 데이터를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데이터를 많이 사용할 수 있는 고객군을 확보하고, 서비스 매출로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쟁사에 비해 5G 투자가 미진하다는 지적에 대해 김대희 네트워크전략담당 상무는 "5G 서비스의 대부분은 대도시 등 특정 지역의 기업 서비스를 중심으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며, 초기에는 제한적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전국망 구축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5G를 준비할 것"이라며 "5G 후보 주파수 대역인 28㎓ 뿐 아니라 3.5㎓ 대역에서도 하반기 5G 테스트를 본격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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