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오래된 부산 사상공단 스마트시티로 탈바꿈한다

입력 2017-07-27 11:10  

낡고 오래된 부산 사상공단 스마트시티로 탈바꿈한다

서부산청사 등 도시 인프라 확충, 문화공간 조성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의 대표적인 도심 노후공단인 사상공업단지가 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스마트시티로 탈바꿈한다.

부산시는 27일 사상스마트시티 조성 보고회를 하고 2030년까지 사상공단 일대를 경쟁력 있는 기업, 좋은 일자리, 삶과 문화가 함께하는 스마트시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는 먼저 사상공단 주변의 감전천과 낙동강을 연계해 공해 없는 주거·문화 환경을 조성한다.

도시철도 역세권에 2023년까지 지하 5층, 지상 30층의 부산시 서부산청사와 지하 2층, 지상 15층의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한다.

공단 근로자를 위한 행복주택 2천500가구를 건설하고 중심도로를 기준으로 복합용지를 집중적으로 배치해 산업단지 지원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서부산청사 등 건립 재원은 시유지인 위생사업소 용지를 현대화해 남은 땅을 매각하고 기존 청사 임대보증금과 매각비용 등으로 충당한다.

감전천 주변에는 테마 문화거리와 쉼터를 조성하고 문화공간을 만들어 시민들이 휴식과 친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또 노후 공해산업이 많은 사상공단의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해 부경과학기술원 등 국책연구소를 유치해 ICT 융합산업, 지능형 메카트로닉스 등 유망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특히 사상공단 내 기존 기업 가운데 이전이 불가피한 기업을 위해 강서구 명동2지구에 8만3천500㎡의 대체산업단지를 확보해 이전을 지원한다.




부산시는 사상스마트시티의 원활한 조성을 위해 전국 처음으로 '노후공단 지원을 위한 총괄지원 조례'를 제정해 도시 및 공단 재생사업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상스마트시티 재생사업 예산으로 국·시비 1천647억원을 확보했고,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지가상승 기부금으로 1천억원을 확보해 사용하기로 했다"며 "전체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이 활기를 띠면 민간투자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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