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기록적인 폭염 속에 제주지역 전력사용이 급증하자 제주도가 대규모 정전사태에 대비한 절전 대책 가동에 들어갔다.
27일 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전력수요는 지난 25일 오후 2시 종전 최고치(90만5천㎾)보다 1만6천㎾ 많은 92만1천㎾를 기록했다.
앞서 전력거래소는 올해 최대전력수요가 여름휴가 집중기간인 8월 1∼2주께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최대치는 지난해보다 6.3% 증가한 89만2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7월부터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며 전력사용이 급증, 이미 전력수요량이 전망치를 넘어선 상태다.
이에 도는 하절기 절전 대책 추진실태를 수시로 점검하는 등 전력수급 비상대책을 마련해 돌발 정전상황에 대비 중이다.
도는 그동안 고온이나 전력설비 고장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전력공급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유관기관·단체와 전력수급 대책회의, 전력 위기 대응훈련을 하는 등 협업체계를 마련해왔다.
도는 한국에너지공단 제주지역본부와 함께 7∼8월 도내 지자체·공공기관 12곳의 에너지절약 추진실태를 점검하고, 오는 9월까지 주요 상권과 상가에서 '문 열고 냉방영업' 실태도 점검한다.
이달까지 중소 규모 상가를 대상으로 자발적으로 실내온도를 준수하도록 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을 진행하고, 여름철 전기절약 방법과 전력수급 비상단계별 행동요령을 TV 자막으로 보내는 등 전기에너지 절약 동참을 당부한다.
고상호 도 경제통상산업국장은 "전력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에너지절약이 생활화돼야 한다"며 실내 냉방 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전력수요량이 가장 많은 다음달 중순까지는 오전 11시∼오후 2시, 오후 6∼9시에는 전기사용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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