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대청호 회남 수역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데 이어 27일 금강 백제보 구간에도 수질예보 '관심' 단계가 내려진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금강 백제보 구간에 수질예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백제보는 충남 부여군에 있다.
국립환경과학원과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24일 금강 백제보 구간에서 측정한 남조류 세포 수가 1만3천35cells/㎖, 클로로필-a 농도는 63.3㎎/㎥다.
남조류 세포 수가 1만cells/㎖를 넘으면, 클로로필-a 예측농도와 상관없이 수질예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다.
최근 장마에 이어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백제보 지역의 남조류 세포 수는 나흘 사이 1만cells/㎖나 늘었다.
나흘 전인 지난 20일에는 남조류 세포 수가 325cells/㎖였는데, 장맛비로 영양염류가 유입된 데다 무더위로 수온이 급상승하면서 남조류 증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같은 기간 백제보 수온은 24.1도에서 27.4도로 3도 이상 상승했다.
아직 백제보 인근에 녹조 띠가 형성되지는 않았지만 무더위가 이어질 경우 녹조 상황이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다.
같은 기간 공주보의 남조류 세포 수는 0에서 3천262cells/㎖로, 클로로필-a 농도는 5.8㎎/㎥에서 67.2㎎/㎥로 올랐다.
세종보 구간은 수온이 26.1도에서 26.3도로 0.2도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남조류 세포 수는 '0'으로 측정돼 사정이 나은 편이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금강의 녹조 저감을 위해 오염원을 철저히 단속하고 모니터링도 강화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soy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