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호프미팅 선택 세븐브로이는…'비정규직 제로' 맥주

입력 2017-07-27 17:21   수정 2017-07-27 18:48

청와대 호프미팅 선택 세븐브로이는…'비정규직 제로' 맥주

순수 국내자본 중소기업·한국 최초 수제맥주 기업

정규직 맥주 마시며 일자리 창출 방안 논의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청와대 호프미팅에서 마실 맥주로 선택된 '세븐브로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호프미팅에서 어떤 맥주가 선정될지 초미의 관심사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순수 국내자본으로 세워진 중소기업이라는 점, 한국 최초의 수제 맥주 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세븐브로이가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호프미팅에서 선택된 것으로 해석했다.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건배하게 될 세븐브로이의 맥주는 '강서 마일드 에일'로 진한 과일 향과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서로 부드럽게 화합해 모두가 향기로운 행복을 품을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강서 마일드 에일'이 선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브로이맥주㈜는 2003년 서울역 민자역사와 발산역에서 하우스 맥주 레스토랑으로 처음 시작해 수제맥주 제조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1년에는 맥주 제조 일반면허 1호를 획득하며 한국 최초 수제 맥주 기업이 됐다.

강원도 횡성에 생산공장을 세우고 수제 맥주를 캔맥주와 병맥주 제품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IPA캔맥주를 시작으로 최근 강서맥주, 달서맥주 등 국내 최초로 지역 이름을 딴 맥주를 잇달아 선보였으며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등 판매망을 넓혀가고 있다.

세븐브로이 맥주는 강원 횡성의 천연암반수에 유럽산 홉과 맥아를 풍부하게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홈플러스에서 판매된 강서맥주와 달서맥주의 경우 다른 경쟁 맥주를 누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미국 사이판, 홍콩, 대만, 중국 상하이 등 4개 도시에 수출도 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수출량은 28만8천 병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세븐브로이가 선택된 배경에 맛도 맛이지만 이 회사가 '비정규직 제로' 원칙을 세우고 모든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는 사실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세븐브로이 관계자는 "대표를 포함한 31명 모든 직원이 정규직이다"고 전했다.

이날 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초대를 받은 '오뚜기'와 비슷한 배경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오뚜기는 비정규직 비율이 1.13%에 불과할 정도로 정규직 비율이 높다.

이번 정부는 국정 과제에서 일자리 창출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으며 대통령과 기업들의 간담회에서도 일자리 창출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비정규직 제로' 맥주를 마시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게 되는 것이다.

세븐브로이는 직원 복지에도 충실하다. 젊은 직원에게 보증금을 지원해주는 '청년직원 숙소 보증금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김강삼 세븐브로이맥주 대표는 청와대 호프미팅에서 마실 맥주로 선택돼 기쁘다면서 "세계시장에 세븐브로이 맥주를 알리고 더 나아가 한국의 수제 맥주를 알리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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