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돈 로치(28·kt wiz)가 대량 실점의 충격을 딛고, 조금씩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로치는 27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을 5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21일 넥센 히어로즈전(6이닝 5피안타 1실점 비자책)에 이은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다.
로치는 지난 8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2⅓이닝 8피안타 11실점(10자책)으로 무너졌다. 4월 25일 NC 다이노스전(6이닝 4피안타 2실점) 이후 퀄리티스타트를 추가하지 못한 터라, 로치를 향한 시선이 따가웠다.
로치는 13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고, 이어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해 더그아웃의 신뢰를 회복했다.
두산전 호투는 희망을 더 키웠다.
로치는 2회와 3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연속해서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4회에는 다소 아쉬웠다.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중월 3루타, 박건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무사 1,3루에 몰린 로치는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오재일을 1루 땅볼로 처리해 2사 2,3루로 분위기를 바꿨다.
로치는 민병헌을 전략적으로 볼넷으로 걸러 2사 만루에서 정진호와 맞섰다. 정진호는 파울을 8개나 치며 끈질기게 버텼고, 로치는 공을 13개나 던지며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로치는 박세혁을 2루 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와 6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로치는 1-1로 맞선 7회 수비 실책으로 맞은 위기를 넘지 못했다.
1사 후 두산 박세혁이 2루수 박기혁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로치는 대타 닉 에반스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심재민이 대타 양의지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아 로치가 책임질 실점이 3개로 늘었다.
4월 19일 KIA전에서 시즌 2승째를 챙긴 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로치는 3승 도전을 또 다음 기회로 미뤘다.
7회초가 진행되는 현재 팀이 1-4로 뒤지고 있어, kt가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패하면 시즌 10패(2승)째를 당한다.
그러나 "6회를 확실하게 막아달라"는 김진욱 kt 감독의 바람에는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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