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목표에 한 걸음 더…이틀 뒤 카자흐스탄 상대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이 8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4연승을 달렸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21위)은 27일 인도네시아 그레식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E조 8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 인도네시아(공동 41위)와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1 20-25 25-14 25-16)로 승리했다.
조별예선에서 베트남, 스리랑카, 일본을 잇달아 제압하고 8강에 진출한 대표팀은 한 수 위의 실력을 과시하며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은 인도네시아를 물리쳤다.
1세트는 비교적 손쉽게 챙겼다.
노재욱(현대캐피탈)의 서브 에이스로 선취점을 가져간 대표팀은 이후 7-8로 역전을 당하기도 했지만 신영석(현대캐피탈)의 블로킹과 정지석(대한항공)의 공격 득점, 상대 범실 등을 엮어 12-8로 앞서나갔다.
이후에도 꾸준히 3~4점의 점수 차를 유지했고, 24-21의 세트 포인트에서 문성민(현대캐피탈)이 스파이크로 세트를 끝냈다.
2세트에서는 상대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결국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13-13까지는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지만, 인도네시아가 공격과 서브 득점을 잇달아 올리며 점수가 벌어졌다.
대표팀은 20-24로 몰리자 신영석을 빼고 이시우(현대캐피탈)를 투입했지만, 이시우의 서브가 코트를 벗어나면서 결국 세트를 내줬다.
대표팀은 3세트 들어 다시 정신을 차렸다.
이민규(OK저축은행)의 재치 있는 플레이로 3-3 동점을 만든 뒤 정지석의 공격 득점과 신영석의 서브 에이스 등으로 추격을 따돌린 끝에 25-14로 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4세트 역시 한국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문성민, 신영석의 서브 에이스와 박주형(현대캐피탈), 진상헌(대한항공)의 블로킹에 상대의 범실까지 더해지면서 대표팀은 여유 있는 경기를 펼쳤다.
대표팀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9일 오후 카자흐스탄과 8강 플레이오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후에는 8강 크로스 토너먼트에 나선다.
한국은 플레이오프에서 E조 1위를 차지해야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E조 1위는 8강 토너먼트에서 F조 4위를 만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대표팀의 목표인 4강 진출에 성공한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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