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는 야생진드기에 물려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제주에서 올해 12명째 발생했다며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28일 당부했다.
가장 최근 발생한 환자는 서귀포시에 거주하며 평소 거의 매일 감귤 비닐하우스에서 작업을 하는 여성 A씨다.
A씨는 지난 26일부터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었고 지난 27일 발열, 혈소판 감소, 백혈구 감소 등을 보여 검사를 의뢰한 결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에서는 올해 들어 SFTS 환자가 A씨를 포함해 총 12명 발생했고, 이 가운데 3명은 숨졌다.
최근 4년간 제주에서는 SFTS 환자가 2013년 6명, 2014년 7명, 2015년 9명, 2016년 8명 등 총 30명 발생했고 이 가운데 5명(2013년 4명, 2015년 1명)이 사망했다.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임업·축산업 종사자가 많았다. 감염자 중 고령일수록 사망률이 높았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1∼2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지만,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다.
SFTS는 참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에 대부분 발생하며 주로 야외활동이 많은 중장년층,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SFTS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숲이나 풀밭 등에서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팔, 긴 바지, 모자 등을 착용하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누울 때는 반드시 돗자리 등을 깔아야 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밖에서 입었던 옷을 털고 나서 반드시 세탁하고 목욕도 깨끗이 해야 한다.
도는 진드기 서식밀도가 높은 공원, 오름, 숲길 등을 중심으로 작은소피참진드기 서식밀도를 조사해 방역 소독을 강화하고 진드기 매개질환 예방 홍보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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