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북중접경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당서기가 최근 접경지역의 주요 군 부대를 시찰하는 등 상황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군사 도발이 잇따르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장기화된 상황에서 단둥지역 최고 책임자의 이런 행보는 중국이 북중 접경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28일 접경지역 소식통에 따르면 거하이잉(葛海鷹) 단둥시 당서기는 최근 쑨즈하오(孫志浩) 단둥시장 등 단둥 지도자들과 함께 주요 군부대를 시찰하며 중조(中朝·중국과 북한) 국경 안정과 더불어 당·정·군·경 협력체계 강화를 당부했다.
거 서기 일행은 중국 인민해방군 창군 90주년 기념일(8월1일)을 앞두고 단둥 주둔 군분구(軍分區), 모 여단, 변방지대 등을 방문해 군부대 관계자들과 국경 치안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거 서기는 "단둥의 군부대는 어려움을 만날때 주도적으로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며 "특히 국경의 안정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둥시 당위원회와 시정부가 변경의 입체적 치안 건설에 힘쓰고 있으며 당·정·군·경이 하나되는 협력체계를 구축해 부대측의 지지를 받았다"면서 "부대는 이런 협력체계의 기초를 더욱 튼튼히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단둥 부대 지휘관들은 "단둥시의 발전이야말로 이곳에 주둔하는 변경부대의 자랑"이라며 "전력을 다해 강한 군을 만들고 시민을 위한 군복무를 하겠다"면서 단둥시 안정 및 경제발전 기여를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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